유정복 국회의원의 "인천지하철 2호선 불로동 경유" 기자회견 이후 인근지역 도시철도 개통에 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시민들은 김포시와 인접한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지하철이 연장될 경우 철도교통 이용이 수월해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같은 계획에 대해 "(불로동) 연장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사업의 실제적인 추진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확정 사실을 부인했다.

본부에 따르면 불로동 연장은 "윤곽도 나오지 않은 기초 그림"일 뿐이다. 지난해 11월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사업에 선정된 2호선은 오류동 노선까지로, 불로동 연장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다.

본부 관계자는 "불로동으로 연장된다 하더라도 2호선과는 별도로 추진되며 타당성조사, 사업자선정 절차도 따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것도 5백만평 검단신도시 개발이 차질없이 시행된다는 가정하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인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2호선은 경량 형태로 일반 시민들이 연상하는 중량지하철이 아니다.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김포경전철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유 의원은 3일 기자회견 당시 경량전철 관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92년 건설교통부로부터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인천지하철 2호선은 14년이 흐른 현재에 와서야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의하면 서구 오류동~서구청~가정오거리~주안역~인천시청~남동구청~인천대공원을 경유하는 총연장 28.9㎞ 노선으로 국비 포함 2조5천억원의 건설 비용이 소요된다. 인천시는 전체 비용 중 국비를 제외한 40%를 민자로 충당할 방침이다.

2008년 착공,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캐나다 봄바르디어社가 운영 의사를 전하고 민간투자제안서를 접수해 놓은 상태다.

한편, 유정복 의원실은 당초 이달 내에 실시하겠다던 '신도시교통대책 시민대토론회'가 유 의원 사정상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구랍 10일 김포시선출직공직자협의회 회의 자리에서 교통 전문가들과 건교부, 토공 등 관계부처, 김포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 김동식 시장, 이용준 시의회의장 등과 개최를 잠정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