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민단체가 시의회에 조례제정을 청원한 후 시의회와 시민단체, 시는 물론 대내외적으로 파장이 컸던 '학교급식비지원에관한조례안'이 20일 수정안으로 본회의를 통과해 논란이 일단락됐다.

시의회 조례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윤문수)가 본회에 보고한 관련 수정안의 골자는 학교급식재료 정의를 집행부안인 "우수 농산물" 대신 시민단체 청원안인 "국내산 농산물"로 문구를 수정한 것.

윤 위원장은 수정안 의결 배경에 대해 "GATT나 WTO등 국제협약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권을 좌우하는 김포시 학교급식에 국내산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우선 공급해 우리농업을 지킨다는 의미에 비중을 뒀다"고 밝혔다.

'국내산 우수농산물'로 식재료 사용 범위를 규정한 위 조례는 입법예고 중인 경기도조례안이 "상위법에 위배된다"는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논란 중임을 감안할 때, 道조례의 원안 통과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특위는 '김포시눈썰매장관리운영및사용료징수조례중개정조례안'을, 눈썰매장이 여름철 물썰매장 병행 이용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사계절썰매장관리운영및사용료징수조례'로 조례명칭을 바꾸고 '소인' 기준을 5세에서 3세로 낮추려는 집행부의 수정안을 "이용자 부담이 가중될 염려가 있다며 법적 표기인 만 3세로 재수정해 원안에 근접토록 수정의결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장애인, 군인에게는 이용료 면제 근거를 신설.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시정조정위원회조례중개정조례안', '통리반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 '지방공무원조례중개정조례안', '시세감면조례중개정조례안', '제증명수수료징수조례중개정조례안', '김포시행정기구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 은 원안 가결됐다.

한편 2003년 세입세출결산승인안을 심의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병원)는 예산 편성의 적정성과 효용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대부분 법과 규정을 준수했으나, 아직도 일부 부서에서는 추상적인 계획으로 추경을 신청하고 이월하거나 불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집행부의 사안별 설명과 질의답변 부실을 지적하고 "긴 안목과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예산을 편성해 불용액 최소화와 효율적 집행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