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은 대책위의 질문 공세에 대부분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시 담당자들의 설명 또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한옥마을 김남원 통장은 "평소 시장은 아버지, 의회는 어머니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왔다. 아버지가 어떻게 어머니를 대하였길래 의장, 부의장이 먼저 삭발을 하기에 이르렀느냐"며 어제(20일) 의장단 삭발 항의를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중택 고문은 "동익건설이 운양동에, 신안건설이 천현마을에 매입한 부지는 군협의가 끝난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 고문은 "(축소 신도시는) 500만평 신도시 개발에 명분으로 내세웠던 자족도시, 국제화도시, 친환경도시, 집값 안정 등이 모두 사리지고 김포시 장기계발계획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윤식 통장은 "중장기 도시계획의 기본틀이 깨진 상명하달식 신도시 개발을 시는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다"고 질책하고 도시개발을 주체적으로 시행할 시의 의지와 개발시 공영, 민간개발 방법 중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에 관해 물었다.

"기반시설 설치를 담보로 시, 건교부, 토공이 3자 협약을 맺겠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통박한 김인수 반투위 사무국장은 "경전철, 도시화고속도로 등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으니 기반시설이 완공된 후 예정지구를 발표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시장은 "동일, 신안 건설 부지가 군사동의된 것이 확실하다면 국방부 등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배춘영 도시개발과장은 "사업계획이 문서로 전달됐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며 경전철, 도시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시의 입장을 언급하고, "(3자 협약은)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확고히 해주겠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과장은 "기반시설은 입주 전 완료되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중택 고문은 최근 시내에 내걸린 '신도시 확대 요구' 현수막을 겨냥해 "고촌면과 김포1동의 그린벨트나 절대농지를 정부 정책으로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이 지역에 50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묻는 것"이냐고 되묻고 "주민들이 시에 적대감을 갖고 대립각을 세우는데, 앞으로는 문제를 풀기 위한 자리로 만남이 마련됐으면 한다"며 간담회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