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부끄럽다. 봉사하고 욕먹는 것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던 자원봉사자들은 "배달할 맛이 난다. 국도 따로 있고 양과 질이 확실히 좋아졌다. 받는 가정에서도 너무 좋아한다"고 전해왔다.

29일에는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윤춘선)가 지원한 쌀 2가마 떡국떡과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지원한 우유와 라면, 과자 등도 함께 전달됐다.

월요일의 부실 부식에 대해 통진의 G식당은 "급식 지원회의 참석자와 부식 배분자가 달라 한끼 분량만 넣었기 때문", 하성의 C식당은 "지난 여름방학 때 경험상 잔반이 많아 양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해왔다. 나머지 동지역과 고촌 소재 식당들의 바뀐 식단도 양호한 것으로 보고됐다.  

시는 부실 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식당에 전문 영양사가 짠 식단표를 배포하고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내용물과 양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 끼 분량을 한 끼분으로 배달한 식당은 지원금에서 제하고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시민 전모씨는 "아직도 공무원들이 친분있는 사람을 통해 선심 쓰듯 공무를 위임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관행"이라며 "자신의 식당 상호 밝히는 것도 꺼리는 비양심적인 식당은 배제하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어하는 양심적인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공개적으로 식당을 선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씨는 "무엇보다 자라는 아이들의 영양과 직결된 문제니만큼 시민과 이웃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