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지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설명회 형식으로 열린 시의회 김포신도시대책위원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질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좌충우돌, 헛다리 짚는 장면들을 연출해 이를 지켜본 공무원과 관계인들의 비난을 샀다.

개중에는 내년 선거를 의식한 듯 신도시 정책의 초점에서 빗나간 발언으로 일관해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윤문수 의원은 "신도시는 김포시 전체 면적 중 일부에 해당한다면서 8천만평 중의 3백만평이 아니라 전체를 개발할 수 있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토공 관계자들을 윽박질렀다.

윤 의원은 "신도시에 화장터, 납골당, 소각장 건설이 빠져있다"며 "(이같은 계획도 없는) 김포신도시는 모래성"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은 위선"이라고 장황하게 몰아붙였다. "김포시민 누가 경전철을 원한다고 했느냐"며 으름짱도 놓았다. 
 
급기야 윤 의원은 이영우 위원장으로부터 "이 자리는 공무원 행정사무감사가 아니다"라는 제지를 당했고 "화장터 조성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다. 도로가 장례차량 행렬로 메워지면 보기 좋겠느냐"는 토공의 '훈수'를 들어야 했다.

황금상 의원은 의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경전철 반대" 논리에 모순되는 당착을 자초했다. 황 의원은 "경전철이 국도를 따라 지나면 우회도로에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스스로 경전철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는 '우'를 범해 의회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황 의원은 한술 더 떠 "용역 중에 있는 경전철 역사의 위치가 북변동, 사우동을 지나고 풍무동에도 들어가게 되느냐"면서 지나치게 지역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의 쓴웃음을 자아냈다.

(황금상 시의회의원이 본 기사와 관련해 28일,
"본인의 발언은 경전철의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것이 아니라 경전철의 노선을 질문함으로써 역으로 계획의 타당성을 점검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