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가 5백만평 김포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당시 기간교통체계로 제시된 중량전철 도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토공은 최초 신도시 계획에서는 전철 노선을 광역교통망의 주축으로 설정했으나 "기획예산처가 타당성을 이유로 대상 사업에서 제외했었다"고 밝혔다.

토공은 "전철 건설에는 기본적으로 1백만명 이상의 거주자 수요가 필요하나 김포는 향후 어떻게 개발되더라도 1백만명 이상이 거주할 가능성은 없다"고 최근 지역내에서 일고 있는 전철 도입 논란에 못을 박았다.

토공은 "전철을 놓는다면 건설 비용만 2조2천억원이 투입돼야 하고 무엇보다 적자 발생이 뻔한 운영비 부담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공은 지난 2003년 신도시 계획을 설명하면서 총 조성비 7조4천억원 중 3조원이 김포시 광역도로망 건설에 투입되고 이중 1조7천억이 전철 김포선에, 나머지는 두개 고속도로 건설에 쓰여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10년까지 계획된 전철은 국고 50% 지원을 신청해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가 "기초 계획에 현실성이 없었다"고 실토함에 따라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간의 부처 협의가 미진한 상황에서 타당성이 없는 계획을 제시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난과 함께, 면적 축소→확대의 번복 과정이 "광역교통개선비 부담을 해소키 위한 트릭이 아니었느냐"는 항간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