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가 운유산을 분기로 해 오른쪽은 생태환경지구, 중앙은 도시생활지구, 왼쪽은 행정문화지구로 나뉘어 특성별로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는 27일 김포시의회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같은 김포신도시 개발 방향의 골자를 밝히고,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지구특성화 개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토공의 계획안에 따르면, 한강변부터 천현 일원까지는 생태환경지구로 저밀도, 중저층 위주의 개발이 진행된다. 모담산 인근은 자연 라인을 최대한 살려 건물의 고도가 구릉을 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의 형태로 건강관련 기업이 유치되며 전통·생태체험시설, 비즈니스파크, 선전쇼룸,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기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부는 고층 위주의 도시생활지구로 개발된다. 광역교통망이 지나게 되는 이 지역은 교통시설에 대응하는 디스카운트샵, 오피스텔 등의 쇼핑 및 비즈니스 타운이 건설되며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시설이 설치된다.  

양촌 일원은 행정문화지구로 명명됐다.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이전하고 회랑 형태의 문화촌·복지센터(Living Corridor), 쇼핑몰 등이 조성된다. 유통가공단지, 물류배송센터 등도 입지해 신도시 지구의 자족성을 높이게 된다.

토공은 358만평 규모에 15만4천명, 5만3천 세대가 입주(장기지구 포함)하는 김포신도시가 2006년 하반기 개발계획, 2007년 하반기 실시계획이 승인되고 2010년 하반기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신도시단장으로 신도시 개발을 총괄하다 본사로 전보된 강재욱 토지공사 경제자유구역사업처장은 "김포는 판교 이후 제3기 신도시의 개념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평면적인 개발이 아닌 김포만의 랜드마크가 떠오를 수 있는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처장은 "기존의 신도시들이 졸속이 많았는데 김포신도시는 축소, 확대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다양하고 깊은 기술적 검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