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국내 전 업종을 통틀어 95%의 매출액과 소유권을 단 3곳이 독식하는 기형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 분야는 오직 신문뿐이다"며 "지방분권의 가속화와 함께 이제 언론이 그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구 20만이 조금 넘는 김포에서 지역신문이 6개나 된다는 것은 '난립' 그 자체라고 진단한 장 교수는 "이는 지역신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경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교수는 "국내 최초의 신문은 1870년 조선왕조에서 발행한 한성신문이다. 조선신문이 아닌 수도 한성을 다룬 신문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 다"며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언론 역시 뉴욕타임즈, 파이낸셜 파인즈 등의 지역신문"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역 언론과 지방자치단체의 관계를 재정립해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에 지역 언론의 뿌리를 내린 1세대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2부 강연에서는 김경일 교수(김포대학·영상미디어학과)가 강단에 올라 '지역신문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기자를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거대한 정보 혁명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지역신문사 중 취재강령를 제대로 만들어 놓고 숙지하는 곳은 드물 것"이라며 "세부수칙부터 재정비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상업주의와 함께 발전해온 신문이 정론(正論)이 아닌 정론(政論)화 되어가는 현상은 당연한 순리"라며 "선정주의 기사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획기사를 발굴해 지역발전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김포발전연구소는 내년 1월초 '김포CEO 포럼'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내 시의원과 언론의 관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