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편입지 3백여 세대 중에는 옆 장기지구에서 토지를 수용당하고 이주해 새롭게 삶의 터전을 마련 중이던 '1차 수용민' 30여 세대가 포함돼 있다.  

1천8백평 논을 수용당하고 아랫 마을로 옮겨와 180평 대지에 살 집을 짓고 있던 심모씨는 구역계 변경으로 집터가 또 들어가게 됐다.

"이젠 아파트 한채 가격도 빠듯하다"는 심씨는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살 곳은 남겨둬야 하지 않느냐'면서 낮게 탄식했다.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이들은 잠시 분노조차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