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8일 환경위생과 예산심의에서 국가지정지방도로인 제방도로 운양~전류 구간 4차선 확장이 무산된 이유가 재두루비 보호구역 보존을 들어 환경부가 협의 부결한 때문임을 확인하고 분개했다.

의원들은 또 전류리~시암리 간 제방변 생태탐방도로 건설 목적으로 계상된 용역비 4억6,000여만원 중 국도비보다 시비가 과다하게 책정된 것을 질책, 삭감의 뜻을 내비쳤다. 시는 해당 사업 용역비로 국비 1억2,900만원과 도비 1억5,000만원에 시비 1억8,050만원을 책정, 국도비보다 시비 부담률을 높였다.

의원들은 "도로 확장하라고 내려준 국비도 못쓰고 반납한 마당에 시가 자비를 들여 주민 정서에 역행하는 생태탐방도로를 먼저 개설하겠다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며 하성면 주민들이 건의한 보호구역 해제 진정에 대한 시의 노력과 문화재청의 답변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홍덕호 국장과 임병준 과장은 "도로 개설 사업은 도로과가 추진하는 사업이고 9월에 주민들이 요청한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요청은 11월1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유가 안된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며 운양~하성간 도로확장이나 습지지정과 별도로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지원을 받은 사업으로 제방 보강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임종근 의원(하성면)은 "지난해  맑은김포21 사무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운양~전류 간은 재두루가 한 마리도 없었고 문화재보호법 13조에 의하면 보호구역 해제 사유가 충분하다"며 "지역발전과 주민피해 해소를 위해 시가 직접 나서도 모자란데 왜 환경부 일에 시비를 쓰느냐"고 추궁했다.

신광식 의원(통진읍)도 운양~전류간 도로 확장사업 무산이 재두루 보호 때문임을 재차 확인한 후 "재두루미가 문화재라 보호해야 한다면 시민들의 공감이 필요한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매일 그 길을 오가도 재두루미를 본적이 없다. 맘대로 날아다니는 재두루미 때문에 도로 확장이 무산된 것은 가슴아프다. 의회가 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할테니 시도 힘을 합해 시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