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작금의 경전철 논의의 주역들이 시장 예비후보자들 일색으로 채워지자 "정치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분분한 상황.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까지 깡통을 찰지 모르는 일이다. 정치와 상관없이 김포의 지도자라면 해야 한다"(신성식 경실련집행위원장), "경전철이든 리어카든 끌어다놓으면 집값이 오를 것 아니냐는 시민들과 맞설 선구자적인 용기가 필요하다"(이중택 김포발전연구소대표) 라는 말들이 오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경전철 토론회 당시만 해도 궤도까지 준비하고 일어선 자세로 "김포시의 일방적인 경전철 추진"을 성토했던 유영록 회장은 정작 대책위 참여는 "보류하겠다"면서 '시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입장에는 동감하지만 경전철 뿐만 아니라 신도시까지… 당에서 따로 준비하는게 다를 수도 있고…" 발언에 갈피를 잡지 못하던 유 회장은 "의회가 경전철 용역 예산을 통과시켜주지 말아야 했다"며 엉뚱한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김창집 위원장이 '표 걱정 때문이라면 그만두라'는 뜻으로 따끔한 일침을 가한 것. 같은 시장 예비후보자인 김 위원장은 "시민 예산의 반환 소송을 내야 한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유 회장과 대비됐다.

김창집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때 유영록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 국회의원-시장 카운트파트너 설이 나돌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