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김포시 교통망 구축에 있어 경량전철 외에 대안을 찾기 위한 범시민대책기구가 태동 준비를 하고 있다. 김포시교통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가칭)에는 김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해 김포시의회와 제정당지역협의회 중에서 뜻을 함께하는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7일 시의회의장실에서 열린 준비 모임에는 신성식 경실련집행위원장, 이용준 시의회의장, 유영록 열린우리당김포시당원협의회장, 장성기 민주노동당김포시추진위원회장, 김창집 검단지역김포시환원범시민추진위원장, 이중택 김포발전연구소대표, 정왕룡 풍무동사람들카페운영자가 참석해 위원회의 성격과 역할,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시정에 발목을 잡는 모임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경전철을 포함한 백지 상태에서 교통발전대책을 논하자는 견해가 있었으나 "경전철이 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가자"는 중론에 따라 대책위의 성격이 정리됐다.

이용준 의장은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 대책위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며, 김창집 위원장, 장성기 회장, 이중택 대표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유영록 회장과 정왕룡 운영자는 보류 의사를 밝혔다. 대책위는 우선적으로 지난 경전철 토론회 때 제기됐던 경량전철 관련 자료를 정리, 유인물 등을 통해 대시민 홍보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당시 경실련이 "잘못된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혼란과 행정력 불신을 초래했다"면서 이의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7일자로 발송했다. 시는 보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전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해 토론회를 부정한 적이 없고 실무위원회는 예비 위원들의 동의와 추천을 받는 단계에 있었다며 경실련이 지적한 바 유령단체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는 정정 및 사과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에 대해 "시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적반하장격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제라도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김창집 위원장은 시가 발주했던 신도시 교통망 용역 담당자가 처음에는 김포에 BRT 도입을 권고했다가 후에 경전철로 태도를 바꾼 점을 지적, "엉터리 보고로 시민들을 호도했다"면서 용역비 반환 청구 소송을 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