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재결은 사업시행자에게 보상금의 지급 또는 공탁을 조건으로 수용의 효과를 완성시켜 주는 형성적 행정처분으로서 토지수용의 마지막 절차이다. 수용재결의 신청은 사업시행자만이 가능하다(토지보상법 제28조 제1항). 다만, 토지소유자 등은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때 사업시행자에 대하여 서면으로 재결신청을 조속히 할 것을 청구할 수 있지만(토지보상법 제30조), 관할 토지수용위원회에 직접 수용재결을 신청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의 준비 또는 토지․물건의 조사를 위한 측량, 조사, 장애물의 제거나 토지의 시굴 등으로 인한 손실(토지보상법 제9조 제5항, 제12조 제5항), 사업의 폐지․변경이나 사업인정이 실효되거나 재결이 실효됨으로 인한 손실(토지보상법 제23조 제3항, 제42조 제3항)과 수용할 토지 및 잔여지 이외의 토지에 통로․도랑․담장 등의 신설 그 밖의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그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토지보상법 제79조 제1항)에 대하여는 사업시행자 또는 그 손실을 입은 자가 다 같이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할 수 있다.

수용재결의 신청은 사업시행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토지소유자 등에게 인정한 것이 ‘조속재결신청청구권’이다. 재결신청의 청구는 사업인정고시가 있은 후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한 때에 협의기간이 경과한 후 사업시행자에게 서면으로 하여야 하며, 그 청구를 받은 사업시행자는 청구가 있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관할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하여야 한다.

만약 사업시행자가 60일이 경과한 이후에 재결신청을 하였다면 그 경과한 기간에 대하여 ‘소송촉진등에관한특례법’ 제3조의 규정에 의한 법정이율(연 25%)을 적용하여 산정한 금액을 재결한 보상금에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토지보상법 제30조).

조속재결신청청구서는 사업시행자에게 직접 제출하거나 배달증명취급우편물로 우송하여야 하며 그 기재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사업시행자의 성명 또는 명칭.
 ② 공익사업의 종류 및 명칭.
 ③ 토지소유자 및 관계인의 성명 또는 명칭 및 주소.
 ④ 대상토지의 소재지․지번․지목 및 면적과 토지에 있는 물건의 종류․구조 및 수량.
 ⑤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한 사유.

조속재결신청청구서의 제출은 협의기간이 경과한 이후에 하여야 하나, 협의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협의의 가능성이 없음이 명백한 때에는 사업시행자에게 재결신청의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하며(대법원 1993.7.13선고, 93누2902판결), 다만 가산금의 지급유예기간인 60일의 기간은 협의기간 만료일로부터 가산하게 된다.

조속재결신청청구의 내용은 위 기재사항 중 일부가 누락되더라도 재결신청의 청구의 의사를 명백히 표시만 하면 청구서로서의 효력이 있다는 것이 대법원(1995.10.13선고, 94누7232판결)의 입장이므로, 청구서의 내용 및 형식여부에 불구하고 재결신청의 청구의사가 명백하다면 협의기간 종료 후 60일 이내에 재결신청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