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운 노인회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에 나와 친구들을 만나고 뭔가 배워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라며 "참석한 가족들과 맘껏 졸업의 영광을 나누고 남은 시간도 봉사로 더불어 행복한 여생을 살자"고 인사했다. 

평생대학은 1년간의 노인대학 교육과정을 수료한 노인들의 상급 교육과정. 노인회는 지난해까지 135명의 노인대학생과 90명으로 정원을 제한한 평생대생들이 동시 졸업식을 치렀으나 올해부터는 노인대생 전원을 평대생으로 진급시키고 졸업은 평대생만 하기로 했다.

"행복했지. 여기 나오는 날은 가슴이 두근거려. 오늘은 무슨 얘기들을 듣나하고. 좋은 말을 들어도 금방 잊어버리지만 친구들이 좋고 시간이 잘가고, 밥도 같이 먹고… 암~ 어떨 때는 내가 이런 세상을 다 살아보는구나 가슴이 벅차다"는 할머님의 화색이 짙다.

"여행도 좋고 서로 비슷한 처지들이라 속을 알아주니 무슨 얘길해도 시원하다"며 거드는 친구. 노인대학과 평생대 동문이 된 두분 할머님은 "졸업은 형식이고 더 배울거리를 찾을 것"이라며 사각모를 고쳐쓰고는 모양새가 괜찮은지 물으며 수줍게 웃었다. 

노인대학은 사회 저명 인사들로부터 듣는 각종 교양강좌와 여행을 비롯해 다양한 취생활동을 교과로 진행한다. 수치침, 서예, 무용, 건강, 민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안 다른 지역 노인들과의 친교 기회가 넓어져 특히 여성노인들의 정신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