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부천, 인천 서부와 함께 하나의 도시생활권으로 묶여 특성화된 종합계획 하에서 관리된다. 국토연구원은 이처럼 수도권을 10개 안팎의 도시권으로 나누고 권역별 자족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을 2일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시행령개정안을 같은 날자로 입법 예고했다. 3차 수정법은 2020년까지 발효된다.

기존 2차계획 하에서 과밀억제·성장관리·자연보존으로 분류했던 세가지 기조는 당분간 유지하되 규제 완화의 측면에서 지역 특성별로 세분화된 개발·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이러한 개발·관리 방안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 산업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등 낙후 지역의 정비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시·도의 추진계획에 법적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 형식적 운용에 그쳤던 점을 개선, 시·도별 정비발전계획을 수립하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후 건교부장관 승인으로 확정할 수 있게 해 하위 계획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성장관리권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김포시는 각종 규제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행 권역별 규제의 획일성·경직성을 보완하고 낙후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제시된 핵심적인 내용이 정비발전지구제.

정비발전지구는 수도권 관련 규제를 선별적으로 풀어주거나 완화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저개발·접경 지역을 개발하는 낙후지역개발형, 행정·공공기관 이전부지를 개발하는 도심정비형, 인천 검단과 서울 성수동 등 정비가 필요한 노후공업지역정비형이 지정 대상이다.

시·도나 구 단위가 아닌 소규모 지역별, 프로젝트별로 지정되고 각종 개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구에는 각종 행위제한, 공업입지 규제, 지방세 중과 등의 규제가 완화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자치단체가 지역균형개발법에 의한 지역종합개발사업으로 통합하여 시행할 수 있는 특례도 부여된다. 100만㎡ 미만 택지, 30만㎡ 미만 공업용지, 10만㎡ 미만 관광지 개발이 가능해지며 산업용 용지 물량도 공장총량의 30% 범위내에서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김포는 고양, 파주, 가평, 양평, 의정부, 동두천, 양주, 포천, 연천 등 도내 접경지역 시군과 함께 낙후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건교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하반기께 3~4개 시범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