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성회관 무대동에서 개최된 제7회 금파문화예술원 회원들의 정기공연은 클래식 공연장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무대와 관람석과의 간격이 고유의 흥취로 메워져 한결 가깝게 느껴졌다.

엄숙한 표정으로 애써 귀 기울이지 않아도 만만한 악기들의 익숙한 울림은 어깨춤과 손장단을 유도했다.

7년 동안 변함없이 국악 보급에 공헌해 온 금파문화예술원 교육생들의 공연 특징은 교사들과 학생들이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무대마다 나름의 노력과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됐지만 이날 공연의 백미는 감정초교 서상원 외 14명 어린이들이 연주한 모듬북. 심장에 공명되는 박진감과 자유로운 몸짓에 시종 격려의 갈채가 이어졌다.

국악 교사모임 '단비소리' 멤버인 오복실 교사를 비롯한 21명 교사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웃다리사물놀이'로 신명 놀이 한판을 벌이자, 객석의 김동호 교육장이 무대로 올라가 즉석에서 금일봉을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