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은 특히 "주택공사가 양곡리 면사무소 뒷편 2만2천평에 추진중인 임대주택 건설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업구간을 확대하거나 큰 평수로 유도하는 등 실리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은 주공이 양촌면 양곡리에 추진 중인 임대주택 건설과 관련해 시가 인근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김시장이 직접 나서서 마련했다.

이날 주민들은 "지난 22일 시장이 주민들을 만났을 때는 임대주택 입지를 원칙척으로 반대한다고 해놓고 다음날 주공건설단장과의 면담 때는 개발지역 및 평형 확대 등의 안을 함께 제안했다"며 "말로만 임대주택 건설 반대라고 하고 뒤에선 사업을 추진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대순 건설도시국장은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외치다 보면, 결과적으로 얻는 것이 없게 된다"며 "최선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한 몇가지 방안을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곡리 주공 추가편입지역주민대책위원회 이경재 위원장(금파교회 목사)은 "시가 과거 일방적인 신도시 및 산업단지 문제 등의 선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주민들의 의견이 묵살된 채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며 "애초부터 건교부의 의견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다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재공해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성토했다.

유승현 시의원(양촌면)은 "주공의 임대주택 건설사업은 감춰놓고 있던 정보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환지방식 등을 통해 전체적인 개발을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면담을 마친 후 김대순 국장은 "올 해안에 주민대표단과 면담을 한 차례 더 갖고 주택공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한 수익성 조사를 실시 할 방침"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공측과 적극적인 조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