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우리의 사직으로 오는 1일부터 새해예산과 사업계획을 심의해야 하는 시급하고 중차대한 정례회 안건처리와 주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되는 조례안 처리 지연이 결과적으로 김포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만큼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시의회 의원들은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에 통감하며 주민 현안업무 처리를 위해 사직서 제출을 철회하고 시민의 뜻을 좇아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입니다."

이용준 시의회의장이 29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김포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 지난 22일자로 제출된 시의회 의원 전원 사직서의 반려 의사를 밝혔다.

의원들은 29일 오전 주례회의에서 16개 시군의장단협의회의 결정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사직 철회라는 중지를 모았다. 이로써 개정 선거법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제출된 시의원들의 사직 해프닝은 9일만에 마무리가 됐다. 이 의장은 "사직서 제출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지방자치 실현 위한 충정으로 이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오는 12월 1일 개회되는 정례회에서 2005년도 본예산안 및 조례안 등 주요 안건들을 심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