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 임대주택 건설에 이은 주민 반발이 월곶에도 재현되고 있다.

월곶면 고막리 주민들은 최근 시가 산50-2번지 일대 2천여평에 한우축산단지 조성 산지 점용을 허가하자 '농로 통행금지 및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공사를 원천 봉쇄할 움직임을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한우영농조합법인(조합장 한현주)이 지난해 경기도 예산 1억1천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하려던 본 사업은 올해로 해를 넘겨 지난 15일 최종 허가를 받았다. 산림 훼손과 고막 저수지 오염을 우려하는 집단 민원을 접수한 시가 사업을 불허 처분하면서 행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된 사업이다.

시 불허 처분에 반발한 조합은 지난 4월 행정소송을 청구, 10월 초 법원은 "재량권 남용"을 사유로 김포시 패소 판결을 내렸다. 시는 이후 담당 검사까지 항소 포기를 권유해옴에 따라 마침내 산지점용을 허가했다.

시가 패소했다는 소식을 접한 월곶면 이장단과 장년회, 노인회, 부녀회 등 지역 단체 대표들은 이 사건을 "지역의 사활이 걸린 사안"으로 규정하고 "결사 반대"에 뜻을 모았다. 일차적으로 단지로 연결되는 500여 미터 농로 중 조합은 100 미터에 대해서만 사용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농로에 대한 사용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는 조합에 지원 예정이던 축산발전기금 1억1천만원이 2004년 이월금이라 조합 측이 오는 12월 20일까지 축산단지를 준공하지 못하면 자동 소멸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소송에 승소한 조합의 반발 대응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