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와 튤립, 물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를 첫번째로 방문했다. 암스테르담은 북해, 라인강을 통하는 항구 도시다. 도시명은 13세기에 어민이 암스텔강에 둑을 설치하고 정착하게 된 데에서 유래했다.
80년대에 만성적인 주택부족, 무주택자의 증가, 인종간의 긴장고조 등이 문제로 대두되었으나, 도심지 재개발 등을 통해 해소됐다. 7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도시는 시가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면전차(TRAM)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인 택시와 자전거 통행을 우선시 해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있고 업종별로 근무시간대를 탄력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혼잡을 막고 있다. 저녁 시간대의 은은한 조명은 도시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히딩크 감독으로 인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아인트호벤은 네덜란드 제4의 도시로 2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필립스가 위치해 관련 산업이 도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공업 중심도시다.
필립스는 '조명=인간의 눈'을 목표로 '도시-사람-빛'이라는 세가지 주제가 연결되는 디자인 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 도시의 디자인에 큰 감명을  받았다. 빛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게 하는 형태로 표현되고 있었다.
주택, 상가, 공원, 도로, 교량 등 도시의 모든 조형물을 다양하게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 우리시도 도시 조성시에 컴퓨터그래픽 등의 시뮬레이션을 활용, 주변 경관을 고려한 빛의 이용을 설계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신도시지원과 광역교통계장 박헌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