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구시가지 주변부의 개발은 필연적으로 현 주거밀집지역의 슬럼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지적인 도시 문제를 예방하고 김포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시가지 정비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때를 놓치면 제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손을 쓸 수 없게 된다"면서 "주공단지, 산업단지, 신도시 개발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이 양곡 구시가지 재정비의 적기"라고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곡초등학교 이전, 기반시설 확충, 상업시설 재배치 등을 전제한 '토지구획정리'를 예로 든 유 의원은 "주택공사가 사업의 주체가 돼 전체 지역 개발을 통일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주공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수익만 밝히고 있다"고 비난하고 "계획개발이 될 수 있게끔 김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공을 추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임대주택단지인 주택공사2지구 개발에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A 주공은 값이 싸고 개발되지 않은 가용토지를 골라 백지에만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다. 이번에 임대단지 건설은 이러한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기업이 지나치게 수익만 밝히는데 대한 반발이며 주공1지구, 산업단지, 신도시 등 내줄 건 다 내주고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대한 분노의 폭발이다. 이대로 주변부 개발만이 가속화된다면 구시가지의 슬럼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로 인해 원주민의 삶의 질은 점점 하락할 것이다.

Q 구시가지의 정체를 극복할 대책
A 전체 개발에 맞춰 같은 무드를 타고 가야 한다. 양곡단지, 산업단지 등 각 개발지역과 구시가지는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이들 지역과 연계되지 않으면 구시가지는 섬처럼 고립되고 만다. 기반시설 확충, 초등학교 이전, 상업시설 재배치 등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도시 재정비를 도모해야 한다. 현재 구시가지 중심부는 건폐율 80%의 상업지역이긴 하지만 학교정화구역에 묶여 실질적인 경제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Q 재정비의 시기와 주체
A 가장 바람직한 것은 주공이 맡는 것이다. 지금 양촌 지역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국토의 계획개발이 임무인 공기업이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 또, 하려면 지금해야 한다. 김포시가 지방공사를 설립해서 한다고 하면 기초자치단체의 능력상 힘들기도 하겠고 그게 과연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지 않겠나.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갈수록 비용은 상승할 것이고 하기 어려워진다. 김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공에 조건을 달아야 한다.

Q 주민들의 이해가 갈릴텐데
A 구시가지 정비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야 된다. 안하고 있다가는 나중에 불만만 더 높아질 것이다.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주민들의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물론 개개인의 이해관계는 다르겠지만 대의를 위해서 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옳은 정보를 제공하고 조정하고 중재하는데 내가 할 일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