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선거법의 재개정을 요구하며 지방의회 의원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가운데 9일 김포시의회 의원 전원도 의장앞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모의원은 15일 "시민들은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지나 이해관계에 따라 쑈를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기자의 물음에 대해 "사실 우리 쑈하는 거 맞다"고 사퇴 사태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음을 인정했다.

모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임명직 공무원은 사직서를 내도 수리되지 않으면 신분이 유지되지만 선출직 공무원들은 사직서를 내는 것만으로 직위를 상실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사직서 제출은) "그저 공동이 결정한 사안에 따랐음"을 시인했다.

이용준 의장은 "중앙의장단협의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일선 의회가 동의하는 의미로 제출한 사직서라 의장이 사인하기 전까지는 의원직이 유지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선거구 구획과 관련해 의회의 의견을 회신한 것은 개정 선거법에 동조한 것 아니냐"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초의회 의원들도 지역구를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의원 수를 줄인 것은 찬성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 압박용 카드"라고 표현했다.

"국회는 기초의원들의 세비를 올려주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세비 안받을테니 국회의원들도 받지 말라고 맞서고 있다"며 '구선거법 부활'이 목표임을 밝힌 이 의장은 11월 중 국회에서 선거법이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 의장단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사직서의 처리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