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포시당원협의회가 개정 선거법에 반발해 전원사직서를 제출한 시의회를 향해 "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비난하는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우리당 협의회는 의원들의 사직서 제출을 "정략적 사퇴 소동"으로 규정하고 "선거구가 합병되거나 불리하게 획정된 것 때문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면 밥그릇 다툼 앞에 원칙과 소신을 팽개친 구태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몰아부쳤다.

성명서를 낭독한 유영록 협의회장은 의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원인 것을 겨냥, 선거법을 개정한 유정복 국회의원에게 한번도 항의한 적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허공에다 삿대질"이라는 표현을 빌어 강도높게 힐난했다.

유 회장과 동석한 김종혁, 강기수, 정왕룡, 피광성 위원들은 "기초의회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는 것은 정파를 떠나 시민단체들이 나서야 할 일"이라며 시민운동을 표방하는 지역의 제단체들에게 아쉬움을 내비쳤다.

의원들 전원이 시민들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한 협의회는 사퇴서 수리 기한인 22일 이후 의회와 개별 의원들에게 거취의 표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지난 주 의원 전원이 이용준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의회는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며 공표를 미뤄왔다.

한편 유영록 회장은 현재 실무회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도입 등 지역 현안에 관해 앞으로 나름의 견해를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