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변전소 공사강행을 실력 저지하고 있는 주민대책위. 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 권모씨 외 주민 2명이 공사방해및집시법위반혐의로 기소돼 40일 동안 구금을 당하기도 했다.

한전은 15일 "유의원으로부터 대체부지를 찾아 볼 것을 권유받았으나 이미 이전 부지는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현부지에 공사를 강행하기로 내부결정이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한전은 주민투표안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적인 사항이 아닐 뿐더러 우리가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민원에 부딪치더라도 공사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진행하려 한다"고 말해 주민투표조례안 발효시한인 이달 30일 이전에 공사를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제2의 구속사태가 벌어지더라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전 시민이 투표대상이 되더라도 대시민 홍보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혀 주민투표 실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유 의원은 지난달 28일 "7월 30일까지 한전 측에서 대체부지를 찾지 못할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물은 후 변전소 건설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