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포포럼(대표 김학서)이 마련한 초청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유 의원은 "대여섯번은 당론과 관계가 없었다"면서 행정도시법과 개정 선거법을 그 예로 들었다. 특히 행정도시법과 관련해 "이러한 법이 통과되는 현실에서 당직을 받을 수는 없었다"며 올해 초 제1정조위원장직 사퇴 당시를 술회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신행정수도특별법에 이어 행정도시법 역시 헌재에서 위헌 판결이 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곁들였다.

유 의원은 국가의 당면 과제로 경제 회생, 중장기적 현안으로 저출산 문제의 해결과 고령화 사회에의 대처를 꼽았다. "경제 총량의 지표는 좋아지는데 국민 개개인은 점점 힘들어지는 게 국가적인 골칫거리"라고 지적한 뒤 "어떠한 철학, 주의, 이데올로기적 가치보다도 국민들에게는 잘사는게 중요하다"는 '민생론'을 역설, "정치적으로만 너무 많은 정력을 낭비하고 있는" 여당을 힐책했다.

유 의원은 "여당은 갈수록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원인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덧붙여 "자기도취에 빠진 정치인은 정치적으로는 승리할지 모르지만 역사에 치명적인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권력의 상층부를 겨냥했다.

이에 반해 "아직도 정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토로'한 유 의원은  "정치 지형이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초선에 쫄때기지만 독선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항상 신념을 갖고 일을 하겠다"며 40여분 동안의 연설과 포럼 운영위원들 간의 질의 응답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