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도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는 '문고'의 시설기준을 '작은 어린이도서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 및 문화관광부에 건의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현행 주택건설기준에 따르면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단지에는 면적 33㎡, 열람석 6석, 자료 1,000권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단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가 지난달 7일부터 10일간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135개소를 대상으로 문고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문고의 주 이용자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와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되고 있는 문고의 단지별 이용자가 많은 곳은 월 평균 1천7백명, 단지별 월 평균 이용자는 80명, 도서 보유권수는 567권으로 이중 54%가 어린이도서인 것으로 드러나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이용실태 분석결과에 따라 주 이용자인 어린이를 위해 현행 문고 시설기준을 ▲일조 채광이 용이한 지상층에 설치 ▲도서열람 및 공부방 기능을 위한 열람석 및 서가 설치 ▲정보문화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망 연결 등 '작은 어린이도서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을 건의했다.

또,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면적 80㎡, 열람석 12석, 장서 1천500권이상의 어린이도서관을 만들도록 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더불어 무주택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도시 저소득 주민을 위한 다가구매입임대, 공동주택 복리시설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도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