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25일 폐회된 제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회 추경안으로 증액 계상된 208억2,783만1천원중 '생태탐방로 연구 용역비' 3천만원과 '선진 공기업 견학비' 2,5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구조 야생동물 쉼터 설치' 사업비 3백만원을 감액하는 등 총 3건에 5,800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총 규모는 당초 예산액보다 208억2,783만1천원이 증가한 4,106억 9,107만 8천원으로 확정됐으며 삭감액 5,800만원을 예비비로 편성한 수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광식 위원장은 심사결과 보고에서 환경위생과가 계상한 전류리~시암리간 생태탐방로 개설 연구용역비 전액 삭감에 대해 "환경부의 일방적인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시점에서 계상한 사유를 묵과할 수 없다" 는 이유을 설명하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환경부가 국비 1,680억원을 지원해 생태탐방도로를 개설해주는 것처럼 보도한 언론 내용에 대해 정정보도 요구 등 바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실책으로 지적하고 앞으로 집행부도 "의회와 습지지역 지정 반대운동을 함께 전개 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야생조류보호협회에 각각 3백만원씩 지원예정으로 계상된 '구조 야생동물 쉼터 설치' 예산 600만원은 "야생조류보호협회 측이 사전 준비 부족을 이유로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와 해당 사업비 3백만원을 감액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야생조류보호협회에 지원한 '수생식물 식재 및 운송사업비' 540만원은 전액 국비로 사전에 의회 보고 없이 이미 집행했다"며 "의회를 경시하는 부당 사례"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식재한 창포 1,000포기 값은 150만원에 불과한데 나머지는 급식비와 부대사업으로 구성돼 사업 의도가 수질정화인지, 부대사업 수주를 위한 사업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고 집행 내역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앞으로 "사업 대상자의 수행능력 등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할 것"을 요청했다.

위 사안은 주례회 등에 사전 보고가 전무했고, 예산서에도 '성립전' 예산으로 표기하지 않아 심사과정에서 사업계획서 제출이 요구되는 등 소모성 논쟁을 벌인 후 축조심의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된 '첨단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용역비 3억원 자체 감액편성은 "행정행위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해친 행위"로 규정하고 특정개인을 위한  밀어부치기식 전시행정 행위의 지양과 사례 재발방지를 거듭 촉구했다.

공영개발사업특별회계 '선진국 최신공기업 경영사례 견학비' 2,500만원을 전액 삭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용직을 포함해 6명에 불과한 부서에서 기정 예산을 포함해 3천만원을 들여 유럽의 공기업 경영사례를 살피는 것은 효과가 의문"이라는 의견을 첨부했다. 

한편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으로 상정된  풍년마을 생활체육시설 설치 사업과, 고촌면 복지회관 건립안은 시민의 운동과 휴식, 복지행정 수요를 적극 수용할 것과 시공과 준공 후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원안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