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노상에서 고가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상술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화장품 노상판매 피해가 올 들어 50건 넘게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의 대표적인 유형은 판매원이 노상에서 "무료샘플을 준다거나 화장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면서 부모의 동의도 받지않고 경험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수십만원의 화장품을 강매한 뒤, 계획을 취소하려 하면 해약자체를 거부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 등이다.

소비자들도 관련규정을 알지 못해 제때에 계약취소를 하지 않거나 부당한 대금을 지불하는 등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김포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편이라 실질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면서 "수원시, 인천시 등 상가 밀집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 소비자정보센터는 향후, 판매업체의 악덕상술로 인한 미성년자들의 물품구입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미성년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계도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