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한결같이 "유수지 조성이 아니어도 우기시 재해를 걱정하며 살아온 환경인데 앞으로 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20년 산 주민들을 물 웅덩이와 도로로 가두는 계획을 허가한 시장은 책임져라. 누구보다 처지를 잘아는 공무원들이 연립뒤에 유수지를 허가한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시장의 재검토 의지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현대건설이 이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형식과 절차만 갖춰 실시한 재해영향평가 주민설명회는 원천 무효고, 이런 절차를 인정해서 뻔한 주민피해를 방조한 시장은 책임지라"며 극단적인 규탄구호에 분통을 실었다.

또 "내 재산을 지키려는 당연한 권리 주장을 마치 아파트 입주권이나 노리는 파렴치한으로 취급하며 흡수개발 협의 파괴가 우리 책임인양 현대를 옹호하고, 진정한 자연녹지는 택지개발지구로 묶고 주거밀집지역인 연립은 자연녹지로 존치시킨 시의 도시정비관리계획"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주민들은 현대측이 법원을 통해 발송한 '공사방해금지가처분신청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한 후 변호사 자문을 받아 행정소송 맞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유수지를 대체할 장관 매립 방식과 복개방법 등 시로부터 유수지 조성 방식 등 재검토 권유를 받은바 있는 현대측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주민들은 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기간인 7일부터 9일까지 메인 경기장으로 활용될 공설운동장 인근을 집회 장소로 신고해 시와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