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환경부가 제안한 습지지정 구간 선택을 두고 수 차 입장을 바꾸며 갈팡질팡 하는사이 각종 설들만 난무해 시민 혼란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오전 모 지역신문 인터넷판은 시가 "전류리~유도간을 선택했다"고 보도했지만, 환경과 임경준 과장과 홍덕호 경제환경국장은 "아직 결정된바 없고 환경부에 공식 공문을 발송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본지 "김시장 습지지정 입장선회" 제하 기사와 타 신문의 보도내용을 공히 오보로 만들었다. 

지난 9월 28일 하성면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김동식 시장은 '전류리~유도안' 선택 입장의 불가피성을 피력해서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과 힐난을 들은바 있다.

하루 뒤인 29일 환경위생과 임병준 과장은 김 시장이 "유도를 포함한 DMZ안쪽안을 제안하는 것으로 결심했기 때문에 생태도로 개설은 물건너갔고, 30일까지는 회신할 예정"이라는 말을 재차 확인해줬다.

그러나 10월1일 김포시선출직공직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김시장은 29일 환경과장이 밝힌 '유도를 포함한 DMZ안쪽안' 선택 결심과 달리 서두에'전류리~시암리안' 선택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환경부가 제시한 두 가지 안(A안 : 김포시 구간중 생태탐방로 설치 예정지역 이북, B안 : 김포시 구간중 민통선 이북지역)에 대한 저울질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해 보도에 혼선을 초래했다.

환경과 관련해 시의 미래를 좌우할 환경부의 한강하구 습지지정 정책을 보완해 줄 시의 정책 결정이 하루건너 한번씩 번복되는 상황에서 시민 혼란을 가중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4일 오후 환경부 자연정책과 관계자는 "김포시가 전류리~유도안을 선택할 것으로 알지만, 공식 문서가 접수되진 않았다"며 "기 접수된 문서는 환경부 제안에 대한 시의 해석에 오류가 있어 보완을 요청했다"며 "일간 시의 최종 선택안이 제안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시의 습지지정안 선택과 관련한 일련의 정책혼선이 시 책임부서장의 섣부른 판단과 불명확한 입장 전달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