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생조류보호협회는 30일 국제 재두루미 재단 조지 아치볼트 이사장의 서신을 공개하며, 김포한강하구 재두리미와 저어새 보호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야조협은 지난 8월 킨덱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DMZ 포럼에서 조지 아치볼트 이사장을 비롯한 각국의 전문가들을 만나 김포한강하구에 찾아오는 재두리미, 저어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공동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조지 아치볼트 이사장은 "DMZ를 포함한 한강 하구와 철원 평야 지역의 2004년 겨울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가 1,750마리까지 늘어나 월동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영구보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 세계 재두루미의 절반 이상, 두루미의 25%가 핵심 월동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조종술 사무총장은 "향후 국제 재두루미 협회에 정보를 제공하고 멸종위기 철새의 국제적인 보호활동과 한강하구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조협측은 이 서신이 그동안 천혜의 자연조건과 멸종 위기종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김포의 중요성에 비해 국제적인 관심사가 소홀이 다루어졌다는 점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