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준 환경위생과장은 29일 "김시장이 하성주민들과의 면담후 민통선 이북지역을 습지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생태탐방 도로는 물건너 갔고, 내일(30일)까지는 환경부에 시의 입장을 공식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일부 지역신문이 보도한 '환경부의 2천억 지원설'은 환경부가 시에 제시한 당근이 아니라 역으로 환경부의 부동의로 중단 상태인 운양~전류간 도로 2차선 추가 확장 사업 타결을 전제로 시가 환경부에 제안한 추정 사업비"라고 밝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생태탐방도로는 시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 과장은 "서울국토관리청이 설계하고 경기도가 시행하는 강변도로(국지도 78호) 운양~전류구간 4.3Km 2차선 추가 확장계획이 하성면 봉성리를 비롯한 9개리와 월곶면 조강리 일대가 천연기념물인 재두미 도래지로 지정고시돼 있기 때문에 환경부가 환경성검토 협의를 부결시켜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라며 "시는 재해예방 차원의 도로 확장이 시급하기 때문에 환경부 협의를 조건으로 지난 4월경 도로과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아 전류~석탄간 생태탐방로 개설안을 검토한 결과 소요예산이 2천억으로 추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황을 분석하면 시는 위 사업과 환경부 습지 정책을 맞교환할 의도로 전류리~시암리간 3차선 생태탐방도로 개설 및 부대 시설 설치에 필요한 사업 소요 비용을 추정했고 이를 환경부에 보고했다. 따라서 2천억원은 환경부 의지대로 습지를 지정 한후 검토할 사안인 셈이다.   

환경부의 습지 지정 정책 발표 이후 이를 반긴 단체가 반대입장의 단체들과 각을 세워 "대안 없는 무조건 반대" 비난 기재로 활용한 생태탐방 도로 등 관련 사업비 2천억 지원설(줘도 못먹는 떡)은 전말이 전도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임 과장은 11월 기획예산처를 거쳐 내시되는 습지 관련 국비는 "사업 타당성 용역비 1억여원 정도가 전부"라고 말해 '항간의 2천억원 지원설'이 왜곡이라는 해석에 동의했다.
결국 환경부의 2천억 지원설은 "전류~시암간 습지 지정에 시가 찬성할 경우을 전제로 시가 환경부에 제시한 대안 자료상의 수치인 셈이다.

한편 하성면민과의 면담회에서 2천억 지원설을 언급한 김시장은 "전류~ 석탄간 도로는 국방부 관리 시설구역이고 건교부등 관계부처 협의가 우선인데 환경부가 시에 제시한 구체안이 있는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이 없었다.

 따라서 김시장이 28일 하성에서 밝힌 전류~시암간 습지 지정안 찬성 의지를 철회하고 하룻만인 29일 민통선 이북 지정안 선택으로 입장을 정리해 환경부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