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퍼 올리는 모래를 비롯한 건설 골재채취 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달청의 사업자 모집 공고가 이번 주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업재개와 관련해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환경부 협의를 타결했으나 이후 사업자 선정 작업 절차의 혼선으로 논란을 빚으며 또다시 2개월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차 사업량 220만루배 중 연간 56만 루배 한정 채취 조건부 협의된 위 사업은 사업자 선정 절차를 두고 한때 기존 사업자의 수의 계약 연장 요구와 공단 측의 공개경쟁 입찰 원칙이 충돌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공단은 현재 조달청에 의뢰된 사업자 선정 작업이 잇따른 민원과 의견조율 관계로 지연됐으나 이번 주 중 공고되고 전자입찰 방식에 의해 10여일간 적격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5차 사업도 공개 제한경쟁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수의 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해왔다는 언론의 오보로 입장이 난처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업자 선정과 사업 진행이 더 시급해 감수했다"며 사업 재계약을 목적으로 공단 입장을 압박하는 기존사업자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응찰을 결정한 기존 사업자 (주)삼향 대표는 "낙찰자는 시와 3년간 220만 루배 생산을 계약하겠지만 현재 지역 이슈인 습지 지정 문제들과 맞물려 내년 6월 이전에 시가 환경부와 재협의 승인을 낙관할 수 없는 특수 상황이고 협의 지연에 따른 업체의 공백기간을 고려하면 생산량 등의 숫자는 허수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조심스레 사업의 순항을 전망했다.

시가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 한강골재채취 사업은 환경부 협의와 사업자 선정에 벌써 1년여를 허비해 앞으로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돼도 11월 초경에나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생산량 조절과 판로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