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가 김포 전역에서 일제히 진행 중인 가운데 김포지역 투표율은 오후 4시 현재 57.9%로 투표 종료시간인 오후 6시는 70%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선거 연령이 만19세에서 만18세로 조정되면서 김포지역 유권자 수도 4천 명가량 늘었다. 새내기 유권자로 불리는 이들은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다.

지난 11일 사전투표를 통해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장기고등학교 3학년 정지우 학생은 “나라 일에 관여한다는 게 긴장됐지만, 앞으로 김포시를 잘 이끌어갈 후보를 선택했다”고 투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만, 각 후보가 모두 지하철에 관한 공약이 우선이 된 것 같다”며 후보들의 획일화된 선거 공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면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다음 번 선거에 뽑을지, 그렇지 않을 지를 결정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포기한 운양고등학교 3학년 박경규 학생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금이 필요한데, 그 세금을 충당하고 감당해야 하는 건 바로 우리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자각을 못했다”며 투표 포기 이유를 들었다.

이어 “투표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은 사람도 투표권 하나고, 정치에 대해 아무런 관심 없던 사람도 투표권이 하나다 보니 투표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사회 진출 후, 어떤 게 중요한지, 어떤 게 더 나에게 필요한지 공부를 하고 난 다음 투표할 생각이다”라며 본인의 의사를 밝혔다.

제21대 총선. 역사적인 이날에 생애 첫 투표권을 갖게 된 우리 청소년들은 확실한 소신으로 그들의 앞날에 대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