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민, 선진국민이란 선조들의 얼을 잘 받들고 계승하는 국민이다. 기획자의 취지문을 여러차례 한줄 한줄 읽으며 가슴에 전율이 흐르고 감정이 복받쳤다. 더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야 할텐데 홍보가 부족한것 같아 안타깝다." -조한승 문화원장

"연일 수준있고, 품격있는 행사들이 이어지는 김포에서 성숙한 문화시민들의 기운이 느껴지고 기대된다.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이 도예전의 취지를 설명도 들으면서 가깝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한다. -김동호 교육장

12일 시민회관 전시실에 개막된 '광복 60돌 기념 전통도예전'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의 축사 요지다. 행사 취지를 숙지한 하객 대표의 진심어린 축사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많지 않은 관객의 공감의 울림이 여느 행사보다 크게 느껴졌다.   

"작가는 단 한사람을 위해서도 작품을 선보입니다. 단체장들이 전시 취지에 공감하셨다니 고맙고, 무엇보다 주관 단체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도예전 기획자인 김수주(44세, 동양화가) 화백의 표정도 환했다.

"청자와 백자로 압축되는 전통도예는 당시 도공들의 신분과 의식, 생활상이 압축된 예술품입니다. 그래서 도자기는 과거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만나는 매개라고 볼 수 있지요. 오랜 우리의 차 문화와도 뗄 수 없는 관계구요. 그 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정신과 조우하는 기회로 보면 틀림없지 싶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차밭을 가꾸며 손수 제다한 차를 제공한 백형민(지리산 차문화원 공동대표)씨의 "좋은 찻자리는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늘려준다"는 친절한 설명이 식전, 긴 시간을 할애한 '행다시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전시회는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6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후 8시까지 관람의 의미를 깊게 할 찻자리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