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개발예정지구로의 지정이 7개월 째 지연되고 있는 5백만평 김포신도시의 면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축소설'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국방부와 정부종합청사로 원정 시위를 다녀 온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 신도시주공단지결사반대투쟁위원회, 마송택지개발반대투쟁위원회는 건설교통부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 "건교부측이 국방부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국방부가 일부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지구 편입 제외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자리에서 건교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신도시는 최소 3백만평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해 계획 수정과 관계없이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축소설'의 정황은 관계 부처 외에 김포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반투위 관계자는 최근 김동식 시장이 지구지정이 늦춰지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하며 "(편입 예정지 중) 일부를 제척해 국방부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축소설에 대해 "국방부와 원안대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6월 안으로 국방부와의 최종 협의를 마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주택건설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나는 7월말~8월초 경 지구지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