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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새벽 2시경 상황실로부터 고촌면에서 교통사고 발생으로 인한 긴급 구조·구급 출동 명령이 하달됐다.
명령 즉시 구조대와 함께 고촌면 국도 48호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다마스 봉고차한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운전자가 튕겨져 나와 있는
상태였다. 운전자는 오른쪽 다리가 차 문짝에 끼여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오른쪽 대퇴부에 개방성 골절로 대퇴뼈가 튀어나와 심한 출혈이
있었고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구조대도 함께 출동하였으므로 문짝에 끼인 다리는 쉽게 빼낼수있었다. 다행히 환자의 의식이 남아 있어서 기본적인 ABC
체크후 재빨리 대퇴부 출혈을 막기위해 OP PAD와 압박붕대를 이용 지혈을 시도한후 부목고정을 시행했다.
그러는 동안 다른 구급대원은 경추고정장치인 C-coller를 착용하고 있었다. 환자가 차량밖으로 튕겨져나온 상황을 고려해 두부골절을
확인해보았으나 다행히 두부에는 큰 상처가 없었고 환자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날짜를 물어보았을때 음주상태라 어눌하긴하였으나 지남력이 있었고
동공반응 또한 정상이었다.
모든 응급처치를 끝내고 척추고정판을 대어 조심스럽게 환자를 구급차로 옮겼다.
이날 사고는 운전자가 회사에서 회식 후 음주상태로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가 당한 사고였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를 대어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는식으로 운전을 하다가는 정말 남들보다 조금더 빨리
이세상 끝낼 수 있음을 왜 모르는걸까. 나뿐만이 아닌 다른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음주운전은 살인이나 다름없다. 만약 중앙분리대가 없었으면 더
큰사고로 이어질수 있었다고 상상하니 아이러니하게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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