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건축물 부설 주차장 상당수가 무단으로 용도 변경돼 불법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건축물 부설 주차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대 이상 주차 가능한 시내 주요 건물의 주차장 73개소 중 무려 28%가 넘는 21개소가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적발 내용을 보면 무단증축 10개소, 물건적치 3개소, 도색불량 7개소, 조경훼손 1개소 등이다.

이는 준공검사 당시 주차장이었지만, 현재는 주차장이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건축주에 대해 시정 및 경고조치하고 재발시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시정 명령 및 행정 처분 등을 실시, 주차장 불법용도 변경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내 도심지역 주차장 상황은 공영의 경우 노상 8개소, 노외 16개소 등 2,022면, 유료는 8개소 2066면으로 전체 4,080면이다. 이는 시내 등록된 차량 수(8월 16일 기준) 총 81,123대에 비교해 볼 때 턱없이 모자란 수치이다.

한편, 시는 도심지역 최대 현안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사우ㆍ북변동 자주식 공영주차장 착공에 들어갔다. 올 해 12월 이 주차장들이 완공되면 각각 175면, 143면 등 총 318면의 추가 주차지역이 확보된다.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간 사우 자주식 공영주차장의 공사 현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