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이토 회장은 김포시의 재정구조에서 차지하는 낮은 지방채 발행 비율에 대해 실무에 참고할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시는 개괄적인 '지방재정운영현황'과 재정구조 형태를 소개하고 "4%대의 지방채 차지 비율은 향 후 도시화 과정에서 10%대까지 확대 가능성이 있고 이율은 3~5%선"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이토 회장은 "현재 일본 자치단체들의 재정구조는 9%대의 이율로 10~15%의 지방채에 의존하는 상태라 중앙은 보전재원 마련에, 지방은 자주재원 확보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체로 낮은 지방채 의존 비율에도 건전한 재정운영이 가능한 까닭"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토 회장은 "일본의 경우 지방채가 도로와 상하수도시설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 확보에 투입되는 점은 한국과 유사하나 초중등학교 설립비용을 지방재원으로 투입한다"고 밝혀 우리나라가 아직 교육자치제를 실행하지 않은것과 대조를 보였다. 또 일본이 우리의 국가교부세 성격재원을 지방자주재원에 편재하는 것에 견줘 우리는 의존재원으로 구분하는 것도 차이점으로 확인됐다.

이토 회장은 일본 자치단체의 지방채 의존 비율이 높아진 까닭을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거품경제 붕괴 상황에서 국가가 지역경제 회생 차원에서 발행 허용 비율을 높인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지방채 규모가 전체 재정규모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국가가 규제한다.

이토회장 일행과 김동식 시장과의 면담은 제주도에서 개최된 국제재정학회 학술대회 참여한 일본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