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열린우리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승복 서약서를 쓰고도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지적이 있는데
A 잡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시일에 쫓겨 도당이 서류심사로 공천했다는 결과가 도내에서 유일한 단선후보 공천이었다. 공천 신청자가 3명이었으니 신청자들에게 납득할만한 까닭를 설명했어야 한다. 같이 공천을 신청했던 송재덕 후보가 이의제기 후 해명이나 설명을 기다렸지만, 일주일동안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
개혁 이미지의 열린우리당이 보인 구태에 크게 실망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송재덕 후보가 찾아와서 나에 대한 인지도를 확인했다며 출마포기 의사를 밝히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 결정 이틀 뒤 도당 관계자가 전화로 "여론 조사결과는 전 후보가 우위로 나왔으나, 당 기여도면에서 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0일 입당 후 저의 활동에 대해 유영록 전 의원이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Q 중앙정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별로 국회의원, 도(특별시·광역시)의원, 시(군·구)의원이 있다. 각자를 구분해 도의원의 롤 모델을 설정한다면.
A 원론적인 역할론을 떠나 시 재정여건을 생각하면 도 예산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예산 유치의 역할보다는 김포시 정책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장 등과 원만한 협의와 조정자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원론대로라면 국회의원은 국정을, 도의원은 도정을, 시의원은 시정으로 각각의 집행부를 견제, 조정하는 역할과 법규를 정하는 업무를 해야한다. 따라서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각 시군별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김포에 불이익이 오지 않도록 견제하며, 김포시의 부족한 재정를 최대한 보전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본다.

Q 정부는 수도권 과밀을 막으려고 하고, 경기도는 역차별을 주장하고 있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김포시 입장에서 어떤게 맞다고 보는가?
A 김포시민들은 그 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 등의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많은 고통을 당해왔다. 수도권과밀억제 정책은 지방화를 확립하고 인구과밀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김포시를 수도권 개념에 묶는 것은 지역 특성을 무시한 처사다. 지리적 여건 외에 수도권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문화, 교통,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이 김포시에 적용될 경우 우리시는 이중, 삼중으로 피해를 입는다. 정부는 김포시를 개발소외 지역으로 보고 정책을 펴야한다고 본다.

Q '생활정치', '살림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31개 기초지자체의 광역 의정을 수행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생활과 살림의 청사진을 펼칠 것인가?
A 다시 강조하지만, 원론적인 도의원 역할을 말한다면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한 선거를 치러야 맞다. 하지만 현실적인 도의원의 역할은 '경기도를 활용해 김포지역에 이익을 견인하는 역할'이 강조 될 수 밖에 없다. 선출직 도의원의 원론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의 역할에 역점을 둔 활동을 약속한다.

Q 경기도가 십여년 째 계획으로만 발표하고 실현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구호 중의 하나가 김포를 파주, 강화 등 인근 지자체와 연계하는 관광벨트 방안과 통일 대비 물류 기지 건설이다. 관광지, 물류 기지로서 김포의 개발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지리적으로 김포는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그리고 경의선이 연결되는 파주와의 중간 지점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의선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연결하는 정부 정책과도 닿아있다. 철로 하나만 김포와 연결하면 물류기지로 김포만한 입지가 없다고 본다.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 성숙기에 다다르면 여행객과 승무원들은 하루정도 여행지로 찾을만한 도시를 둘러볼 것이다. 강화와 연계한 관광지 개발상을 그려보면 한강과 철새도 충분히 관광상품 가치가 있다. 이런 제안들은 도의원의 마인드와 정치력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도와 시의 장기 플랜과 접목될 때를 전제로 한다.

-유권자에게 한 마디 :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따뜻한 눈길로 봐주시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소속은 운동과정은 어렵지만 홀가분한 면도 있다. 도의회에서도 기존 정당소속 의원들의 정략적 대립에서 벗어나 실리를 챙길 수도 있다고 본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남은 시간 열심히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