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습지지구지정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조형묵)가 2일 시민여론을 호도 해가며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추진중인 습지 문제와 관련해 시정 요구사안을 담은 탄원서를 청와대및 12개 관련부처에 제출했다.

대책위가 제출한 탄원서의 골자는 습지지역 축소, 해강안 도로인 국지도 78호 운양~전류리간 4차선 확장과 강서~신도시간 고속화도로의 6차선 원안 개설에 따른 긍정적인 환경협의 및 여론 호도에 앞장선 관계 공무원 교체 요구다.

주요내용으로는 "환경부가 철새보호 명분아래 서울시계 고촌면에서 월곶면 보구곶리에 이르는 한강변 40Km에 대하여 습지지구로 지정, 반경 500m에 대해 도로 확 포장 등 모든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국리민복에 배치되고 형평에 어긋난 독선행정으로 21만 김포시민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김포반도를 일순하는 김포해강안 도로는 제방 보강을 겸한 국책 사업으로 정부가 종합검토하여 확정한 중장기 사업임에도 환경부가 철새 보호 명분의 습지지구 지정을 위해 중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습지 행정을 총지휘하는 진모 담당사무관의 경우 김포시의 실정과 피해 등 문제점과 시민의 찬반 여론을 수렴, 그 대책 등을 상부에 정확히 보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나 지난 1년여 간 극소수 찬성론자2~3명과 어울려 다니면서 시민대다수가 찬성한다고 허위보고 했다"며 그 예로 "해병 2사단과의 비협조로 현지조사가 졸속으로 이뤄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국립환경원 박사들의 주장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더욱이 "환경부가 추진하는 정책 비협조 시 각종 환경영향평가에 협의하지 않겠다는 등의 월권 발언으로 정부 불신 계기를 초래했다"며 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체를 특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