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축공정률 50%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고는 최근 기숙사 확장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시에 요청했으나 보완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반려됐다.

시와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27일 현장방문을 통해 북부권 도시계획 공람을 앞두고 인근 토지와의 형평성 문제 등 서너가지 보완할 사안이 있다며 재심의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개교일정상 시의 이같은 처분은 불합리하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학교설립자 전병두 이사장은 1일 시와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사재를 털어 학교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개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시가 총 8천평의 학교부지중 2천평을 보전녹지로 묶으려고 하고 있다"며 "오는 8월 15일 도교육청에 개교심사를 신청해야하는데 시설결정이 늦어지면 일정을 맞출 수가 없다"고 시의 처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 이사장은 또 "지자체로부터 용인외고는 400억원, 명지외고 40억원, 동두천외고는 20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자신은 10원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원부족에 대한 서운함도 나타냈다.

전 이사장은 특히 "여러 문제로 개교가 2007년 이 후로 미뤄질 경우 돈과 체력이 바닥나 학교설립을 포기하고 김포를 떠나겠다"며 "3일까지 시가 최종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교측이 1일 보완된 서류를 접수했다"며 "도시계획위원회를 빠른시일안에 소집해 검토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관계자는 "학교설립자금 지원은 설립인가가 확정된 후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측은 이달 15일 도교육청에  개교심사를 요청하고 9월 중에 김포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