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6일 시청앞 광장에서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서 김포시 풍무동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1002번 천연가스 버스의 시승식을 가졌다.

천연가스 버스 1대당 구입비용 9090만원은 국비 2250만원(시비 50%, 도비 50%)과 버스회사 자체부담 6840만원으로 충당하게 된다. 김포운수는 27일부터 천연가스 버스 10대를 1002번 노선에 시범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시승식에 참석한 시 관계자들은 "시내 버스 등 경유자동차가 전체 오염 물질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천연가스 버스의 도입은 시급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준 환경위생과장은 "2006년부터 서울·인천·경기지역 24개 시·군에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되는 만큼, 시 단위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천연가스 버스의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임과장은 또 "천연가스 버스 보급확대 뿐만 아니라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저공해 자동차 보급 및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에 앞장설 방침"이고 밝혔다.

"시내 최초 천연가스 버스 운전기사로 선택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는 박종훈 씨(김포운수)는 "깨끗한 김포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생각을 하니 작은 행동 하나에도 조심스러워 진다"며 "보다 편하고 쾌적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승식에는 관계공무원과 시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했으며 기존 경유버스와 천연가스의 매연배출 실험과 함께 시청~사우사거리~구시가지~서초등학교~등기소~시청 등의 순환 코스 탑승으로 진행됐다.

향후 시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시내버스 221대의 전 차량을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앞서 올 연말까지 저상버스 22대를 증차, 총 32대의 천연가스 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