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지난 1일 정례회를 개회하고 행정사무감사와 결산검사를 진행중이다.
빡빡한 일정에도 지난 1년간의 김포시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있는 의원들의 활동이 왕성해 보이는 것은 의원 개개인이 보여주는 열정때문인 듯 싶다.

특히 행감을 통해 비효율적 업무와 공직자들의 안이한 공무집행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낸다.

일주일간의 행감기간은 다소 짧다고 느끼지만 행감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는 과거의 의회모습과는 대비될만큼 긍정적이다. 다만 문제로 지적된 사안에 대해 좀더 전문성있고 체계적인 질의를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

지역구에 기반한 기초의회 특성상 구성원이 전문가들로만 꾸려질 수는 없다. 더욱이 명예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의정에만 집중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탓에 시민들을 대신해 제대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 달라는 요구는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또 현장감사를 통해서도 행정집행의 불합리한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선심성 예산집행과 주먹구구식 행정 등이 이번 행감을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의회의 조치가 주시된다. 그러나 매년 느끼지만 행감 이후 처리결과는 늘 솜방망이 수준의 징계요구가 고작이었다. 내년 선거를 의식할 때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염려된다.
모의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차마 인간적으로 징계를 요구할 수 없었다"는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공과사는 분명 구분돼야 한다.

문제 공무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능사는 아니지만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제대로된  처분은 필요하다. 이에 반해 업무능력이 뛰어난 공무원을 발굴하고 사기를 돋우는 역할 또한 의원들의 몫일게다.

이번 행감을 통해 드러난 갖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의원들의 처리 의지가 전과 다를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한 조치며 실행돼야 할 사안이다.
 
15일 폐회를 앞두고 의회가 시에 추가자료를 요구하는 등 마지막 피치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만큼은 제대로된 행감 처리 결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