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고등학교 1학년 최윤경

이것으로 부대방문은 시작되었다. 여러 선생님들과 우리들은 너무 생소한 부대환경에 두리번거리며 부대를 구경했다. 어느 산자락에 위치한 부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무척이나 깨끗했다. 남자들의 부대가 정말 깨끗함에 여자인 내 방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어느 건물에 이르자 대대장님과 간단한 면담을 했다. 계급이 높은 아저씨는 무섭고 엄하신줄만 알았는데 동네 이웃 아저씨처럼 정말 착하신 분같았다. 유머감각도 있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것 같았다.

자매결연행사가 시작되고 우리는 자리에 앉았다. 사회를 보는 군인아저씨도 매우 멋있었다. 말도 텔레비전에서 보듯 딱딱 끊듯 하셔서 그런지 군부대에 온걸 실감했다.

대대장님 말씀,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축배도 하고 우리는 행사에 동참하며 박수를 쳤다. 풍무고등학교와 제1739부대의 자매결연을 자축하며 카메라에 우리의 모습을 담았다.

행사가 끝나고 군인아저씨들이 만드신 점심을 먹게 되었다. 남자가 한 밥인데도 생각이상으로 맛있었다. 어떤 친구가 학교급식보다 더 맛있다고해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밥을 먹으며 여러 군인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는데 모든 분들이 재미있으셨다. 군대생활이 무섭지 않고 재밌을 것 같았다. 군복도 멋있었다. 여군이 되고싶었다.

식사후에 군인아저씨들이 잠자는 곳, 쉬는곳, 타는것 등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지나가다가 장갑차를 보았는데 정말 크고 멋있었다. 군대에 일주일정도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내몸에 맞는 해병군복도 하나 가져가고 싶었다.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애기봉이란 곳을 갔다. 애기봉의 유래와 앞에 보이는 북한에 대해서 설명도 들었다. 강넌너 북한이 보였다. 어느때에는 북한 주민도 볼 수있다고 했다.
다시 부대로 간후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군인아저씨들과 인사를 하고 부대를 나왔다. 마지막일지 모르는 부대구경을 한 기분은 정말 신기할 뿐이었다.

자매결연을 맺은뒤 친구들은 해병대를 다녀온 것에 대해 부러워했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자주 부대에 가 구경도 하고 싶고, 입영훈련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야간자율학습과 시험에 지친 우리들에게 신선했던 부대 방문은 힘이되고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