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6월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실시한 한강하구 민관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부에서 지정하고자 하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예정지역 대부분이 생태가치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육상습지 면적이 매우 적고 또한 농업경작용 사유지로 되어 있다”며 “유도등 보호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환경부에 제출한 건의안 내용은 ▲저어새 서식지등 사실상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지역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현재의 보존상태를 유지하는 '유도~시암리습지 지정안' ▲유도에서부터 전류리 재두루미보호구역 구간중 한강수면의 육상부분이 협소한 지역과 철책선을 기준으로 사유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안 등이다.

한편, 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해 주민재산권 침해가 우려되는 습지주변관리지역 지정에 대해 습지보전법중 ‘습지주변관리지역 지정 범위에 대한 개정’을 환경부에 강력히 요구해 왔으며, 환경부에서는  ‘습지보호지역 면적의 1/2 이내로 지정할 수 있는 습지주변관리지역의 지정범위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강하구 습지지정과 관련해 시는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