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속개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의 환경위생과에 대한 사무감사는 '맑은김포21 실천협의회'의 설립 목적과 실천 사업의 적정성에 모아졌다.    

특위는 환경부의 습지 지정 정책에 대해 시가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이유로 '맑은 김포21 실천협의회'에 위탁한 철새모니터링 사업이 습지 지정 찬성 단체 명의로 환경부 등에 제공됐을 가능성을 문제로 제기하고 지난해부터 사무국이 실시한 철새 모니터링 보고서 제출를 요청했다.

윤문수 의원은 "시가 공식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쪽으로는 환경부 정책에 긴밀하게 협조하는 듯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다수 반대 시민의 입장을 회피하면 향 후 역사적인 혹평과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어정쩡한 시의 입장 정리를 촉구하고 후속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병준 과장은 "원칙적으로 시는 반대입장이고,  중앙에 주민 여론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며, 지난 5일 환경부에 습지 축소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답변했다.

신광식 의원은 "맑은김포21 사무국이 실시한 한강 철새 모니터링 자료를 시와 협의없이 환경부 등에 유출할 수 있는지?" 묻고 "야생조류보호협회가 시민 세금으로 조사한 자료를 시를 통하지 않고 환경부에 직접 유출하는 행위는 행정 체계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행정지도 소홀 지적과 함께 모니터링 조사원 활동비 영수증 등 정산서 제출을 요구했다.

답변에서 환경관리계장은 "야생조류보호협회도 자체 자료가 있을 수 있고, 유출했다는 증거도 확인할 수 없지만, 자체 자료를  환경부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습지 지정과 연관 하는 (신의원의 지적은)것은 과장된 것 같다"며 단체의 "자연보호 활동은 그 자체로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우 의원과 유승현 의원은 "맑은 김포 21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냐?"며 협의회가 공모한 사업들 중엔 사회단체 보조금을 받아 활동하는 단체들이 관련 부서의 위탁사업 외에 환경과 별 상관없는 주제로 사업에 참여했다"며 이중 지원에 따른 세금 잠식을 지적하고 "모든 단체들이 집행기관이 되고 싶어하지만 정체성 확보가 우선"라며 지도 부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획실 지출로 표기된 미래발전위원회 환경분과위의 벤치마킹 정산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임병준 과장은 "맑은김포21 활동은 환경보존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목표로 시민들의 문화와 복지 욕구 충족을 위해 분과별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임종근 위원장은 "올봄 하성면에만 철새 피해로 갈아 엎은 보리밭이 6천평인데 농민 피해 상황을 파악이나 했느냐?. 사람 피해 대책과 농작물 보존 대책보다 철새 보호 정책을 우선하는  시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맑은김포21의 계절별 철새모니터링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맑은김포21 사무국은 "시가 위탁한  철새모니터링 작업은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체결을 위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의뢰됐다"며 습지와 무관한 조사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또 "사무국장과 간사, 야생조류보호협회 회장과 회원 1명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고촌면 김포대교에서 하성면 후평리까지를 4구역으로 나눠 일주일에 2회씩 한강과 인접 평야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조사한 후 '2004 사업총괄 보고서'에 담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위생과는 위 사업과 별도로 사무국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토록 위탁한 철새모니터링터 보고서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한강변 철새 탐조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를 방문중인 사무국장이 돌아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