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열린 제70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이 부의장은 본지가  시장 취임 3주년을 맞아 보도한 특별 인터뷰 기사 내용에서 굴절버스와 경전철, 잦은 외유 관련 답변 내용을 인용, "시장의 정책 추진 부진과 잡음들이 모두 의회의 이해부족과 비협조 때문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정책 마인드와 의식이 너무도 판이한 시장과 지난 3년동안 정책을 논한 자체가 부끄럽다"며 회기 중 시장의 출석을 불허하는 동의를 구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정회한 의회는 "시장은 앞으로 의회의 협조와는 상이한 해석으로 자행하는  경거 망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후 "반복될 시 간과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의회는  "본회의장 출석은 시장의 의무"라며 관련 사안에 대해 김시장에게 해명 기회를 부여했다.

김 시장은 관련 사안들의 당시 진행 상황을 부연 설명하고 굴절버스 도입 좌절과 잦은 해외 시찰은 "보다 완벽한 정책 추진을 위한 부득이한 준비 단계의 취지로 이해를 바란다"며 "정례회 파행 초래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시정질의를 방불케한 대립 사태로 본회의장에 잠시 긴장이 감돌았으나, 시장의 해명에 대한 별다른 이의가 없어 사태는 수습됐다. 하지만 15일까지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와 2차 본회의에서 재개될 시정질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재격돌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