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건설이 추진됐으나 정부 반대로 무산됐던 양촌읍 학운산단에 400MW급 LNG발전소가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자 재공모에 한국서부발전과 GS에너지, 청라에너지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을 했으며, 지역난방 공급을 위해 김포 학운2산업단지에 400MW급 LNG발전소(열병합발전소)를 세우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투뉴스 등 에너지업계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는 서부발전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만간 사업허가를 내 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그동안 중단됐던 학운2산단에 400MW급 발전소 건설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학운2산단 발전소 부지(3만평)는 당초 청라에너지가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매입한 땅이다. 하지만 산업부가 발전소 신설에 반대하자, 허가를 자진철회하면서 한때 김포도시공사와 부지 반환 및 위약금을 둘러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김포열병합 건설이 무산된 이후에도 해당 부지에 한국지역난방기술이 2016년 12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100MW급 신재생에너지발전소 허가를 취득했으며, 2017년 7월엔 GS에너지가 4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허가를 받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현재 사업성이 불투명해 보류 상태다.

학운2산단에 LNG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여기서 나오는 전기는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열은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검단신도시 등 공동주택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은 서부발전이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맡고, GS에너지는 연료 공급, 청라에너지는 지역난방 공급을 맡는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및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지난 14일과 19일 인근지역 주민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며 "내달 초 산자부에서 최종 허가가 나면 기본설계안을 마련하고, 관련법 검토라든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주민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 에너지사업팀 관계자에 따르면 400MW급 발전소는 약 8만세대에 전기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마송지구, 걸포지구, 향산지구 등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열에너지 수송관이 짧아지게 되면서 에너지 손실이 줄고 열효율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