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김동식 시장은 재임기간 중 신도시 발표와 축소, 그리고 경전철 문제 등 지역내 이슈의 중심에 늘 서있다. 임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상태에서 멋진 마무리를 구상하고 있는 듯 했다. 특히 김시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에 찬 어조로 현안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주요현안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 편집자 주

-김포신도시 확대설에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중앙정부는 지방분권화를 위한 행정복합도시를 시행하면서 수도권에 절대적인 주택 공급물량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수도권 중간 30만평, 100만평 규모의 개발 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상 1호 후보지로 김포가 들먹거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김포가 아닐수도 있다. 정부가 이미 김포의 거센 반발을 경험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다른 곳을 선정한다면 할수 없다. 하지만 더 큰 규모의 신도시가 건설돼야 김포가 향후 존립하는데 유익하다.
한편 대승적이라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일부 지역말단적으로는 할수 있는 얘기지만 다른 선출직 공직자들이나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도와줘야 한다. 김포형국은 그야말로 난맥이다. 기타 선출직 공직자들은 처음엔 반대했다가 서서히 조건부식으로 돌아서는데 이런태도는 중앙에서 인정 안해준다. 중앙정부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하자고 힘을 모아야 뜻이 전달된다. 시도 매맞으면 매맞을 위치인데 지난 2년반 동안 지켜보면서 같은 선출직인데 성격이 맞지 않는다. (신도시가 확대)됐으면 좋겠지만 결정은 모르겠다.

-중남부권 도시관리계획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특별한 사유가 있나
시민들도 국가권력 체계에 사는한 그 흐름을 따라줘야 한다. 현행법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도시계획이 이미 시에서 도를 거쳐 건교부 중도위에서 심의 중이다.
중도위 회의소집은 한달에 한번 정도다. 자의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한 건교부 심의 외에도 농림부, 환경부 등 심의과정 등으로 딜레이 되고 있다.

-언제쯤 확정되는가
6월로 목표했는데 당초보다 늦어져 8월말경 확정될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로 인해 행정제약을 받는 사람은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상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 공식적으로 확정짓는게 시가 할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

-습지지정 및 자연생태도 문제가 지역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한 시민단체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는데 지자체 결정사항은 없어도 시의 대책은
시는 습지지정을 반대한다. 김포사람이면 누구나 반대할 것이다. 물론 찬성하는 사람들은 좋은쪽으로 국가 자연생태를 위한 것이지만 그들의 심정도 김포를 규제로 묶어서는 안되겠다고는 생각할 것이다. 때문에 부분적으로 찬성하는 것이지 두 집단의 찬반, 갈등으로는 보지 않는다. 모두 김포를 위해 좋은쪽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같다. 지역내에서 사랑을 어떻게 하는가의 표현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습지지정이 결론적으로 관내 농민들 사이나 부동산 계통이 이 문제로 인해 철책 주변은 땅 거래가 안되는 등 몇 달만에 김포사회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일부 선출직이나 말씀께나 한다는 사람들은 이것이 내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상황으로 잘못 이해해 버린다.
그 결과 하성이나 이런 지역들은 남북이 갈려진 이래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규제법, 농림법 등으로 이미 50여년동안 규제가 됐던 곳인데 마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규제되는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엄청난 혼돈을 준 것은 그들의 신중치 못한 결과로 이어져 안타깝다.
그럼 대비책은 무엇인가. 한강하구 준설은 습지도 중요 하지만 홍수라는 재해예방 논리로 대응해 최근 재개됐다. 또한 해강안도로 운양~석탄리간 도로도 환경부가 반대를 해서 못하게 됐지만 재개 해야된다. 환경부에 생태, 환경을 고려한 도로를 만들테니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지역범위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북쪽에서 시암리까지 잘 조성된 곳만으로 국한시켜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걱정인 시행령에 명시된 관리지역 지정과 관련해 지정하지 않겠다는 문서나 시행령에서 관리지역지정 자체를 개정해 없애야 시민들이 맘편하게 살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러한 것들이 다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것인데 지금같은 분위기에서 시민들은 시에서 뭐하냐고 다그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모처럼 환경부와 자리를 알선해 주면 대화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삿대질과 욕하는 것을 능사로 생각하는 풍토로 나타나 아쉽다.
일부에서는 시가 1년전에 먼저 알았는데 왜 숨겼느냐고 말한다. 동시에 알고 동시에 접근해 가는 중인데 이러한 말들은 일종에 마타도어(흑색선전)로 본다.
환경부도 시민들과 대화를 할때 시각이 어떻겠는가. 아주 좋지않게 볼 것이다. 타 시군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처음 만남부터 싸우려 들기 때문이다. 목소리크다고 일잘한다고 보지 않는다. 차근차근 간다.
통일된 다음도 문제다. 군사보호법은 없어져도 습지지정으로 지역을 제한하는게 싫기 때문에 시는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하지만 원래대로 습지지정을 한다면 대비책은 있어야 한다. 목소리만 높이다 나몰라라 하고 꼬리를 감출 것이냐. 최악의 경우 연기라도 요구하는 것은 환경부 기세가 9월에 지정한다고 하니까 좀더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습지지정을 안하는게 기본 입장이지만 대비책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시장의 소신이 일관된 것은 인정하지만 시민동의 과정에서 방법상 여론조사나 토론회 등이 생략되다보니 소신이 고집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될 문제다. 도입 찬반 토론은 큰 전략적 미스다. 해주겠다는 사람이 이러한 상황을 음미를 하기 때문에 찬반토론은 붙을 수 없다. 이미 이것은 시 차원에서 욕을 먹더라도 찬반의 시민합의는 필요없다. 다만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은 하겠다. 지금 현상은 찬반이 주류며 대부분 하지 말라는 분위기로 몰고간다. 이건 토론대상이 아니다. 자칫하면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시민합의과정,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설명없이 경전철의 좋은 것만 내세워 밀어부친다는 이미지가 많다. 운영상 적자 등에 대해 말이 많다. 차후라도 여론조사나 추진일정 등에 대해 공청회 등을 개최할 의사가 있는가
시는 하는데 의회가 동의할지 모르겠다. 의회가 문제다. 여론조사를 위한 예산이 드는데 글쎄...우리가 자의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의회가 협조를 얼마만큼 해줄까 하는 것에 따라 달렸다. 도입을 전제로 여론조사나 토론회 등은 시가 바라는 것이다.

- 취임초 굴절버스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저상버스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굴절버스는 의회의 거센 반발로 지난해 좌절됐지만 분명한 정책적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추진했던 사항이다. 그것이 건교부의 정책지향점과 일치해 이미 용역자체가 끝난 김포시에 건교부 지원이 결정됐다. 이는 정책적인 것이 시가 옳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굴절버스는 시민들의 편의 여부가 주목적이지 차값의 문제가 아니다. 돈으로만 따진다면 공무원도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출근할 필요 없이 집에서 쉬어야 한다. 일을 하자고 하는건데 일정비용이 투입됐으면 그 이상의 효과를 뽑자고 하는것이 공무원 존재의 이유다.
저상버스는 하반기부터 운영되며 지방자치 중 최고로 많은 22대가 지원된다. 시가 이미 이러한 준비를 다 끝냈기 때문에 건교부에서 흔쾌히 지원해 준 것이다.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에 문제점은 없나. 그리고 서울대 분교 유치노력은 계속하고 있나
학교 설립 이사장에게 고맙게 생각할 사항이다. 도지사에게 부탁해 40~50억원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 좋은학교가 들어오면 김포 브랜드가 올라간다. 내년 개교를 위해 잘 진행되고 있는것 같다. 좋은 학교로 설립돼 김포이름을 높였으면 좋겠다. 행적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내부 운영은 알아서 할일이고, 예산지원 시기는 학교법인이 설립되면 바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대 등 분교유치는 연세대, 한세대 등 움직임이 있는 여러대학에 김포 유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시에 강제권도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그?움직임이 뜸하다. 대학 사정에 따라 맞출 수 밖에 없다. 다행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이 힌트만 주면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자세가 돼있다.

-기조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인가
의회가 잘못한 것을 옳다고 할 수 없다. 현재 관계에서 좀더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 시민들은 좀더 의회를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열번 얘기해서 변화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시민들은 천번 얘기안했다고 하지만 이미 안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 할 시간없다.
유연한 자세가 서로 필요하다. 의회경시, 의회존중 운운하는것 자체가 부끄럽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의회를 경시하는 것도 아니다. 타 기초단체와 비교 할때 김포시 공무원처럼 의원들에게 굽신거리는 곳도 없다.
의원들도 시민편의를 위해 연구하고 공부해야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하자는 건가. 그냥 우기기기 때문에 대화가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우호 협조관계는 맺어가겠다.
흔히 하는 말로 시와 의회를 자전거 양바퀴에 비교한다. 자전거 양바퀴는 우리가 너무 크기때문에 같이 가자는 균형된 강조는 좋다. 하지만 서있는 바퀴는 쇼하지 않는한 쓰러진다. 굴러가야한다. 전진,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양바퀴만 강조해서는 안된다.
서로가 고민을 더하고 공부해야 한다.

-지난 3년간 공약이행 사항과 남은 임기동안 중점 추진사항은
선거당시 강조했던 경전철과 특목고를 유치한 것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안다. 그외 역점을 뒀던 사업이 농기센터 월곶 이전문제, 노인복지회관 건립, 여성과 노인 정책부서 운영 등 원했던 것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선계획 후개발이란 원칙 때문에 지난 3년동안 욕을 먹었지만 원칙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견지해왔다.
풍무동, 장기 월드아파트 등 앞으로 이런 난개발은 없다. 선계획이 세워진 다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3년 꾸준이 견지해 왔던 일들이 올 연말 마무리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계획을 좀더 짜놔야 될것 같다. 연말까지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진행중인 도시기본계획을 완벽하게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북부권 도시관리계획 정비, 경전철 사업 착공, 역세권 개발 등 할일이 산적해 있다.
지금같은 생각이면 내년 선거운동도 안하겠다. 일하는 사람은 일하는 것으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을 노크한다는 소리가 있다. 사실인가
그 쪽사람들이 내가 어디가 예뻐서 만나 주겠는가. 나도 그럴생각이 없고 시간도 없다. 전혀사실무근이다.